지난 3월 30일은 평범했던 그날이, 나에게는 결코 잊을 수 없는 날이 되었다. 학교를 졸업한 지 28년만에 학교에 가는 설레임을 주는 날이 되었다. 학교 다닐 때는 주일만 제외하고 거의 매일아침 차 시간에 맞추느라, 먹던 밥도 제대로 못 다 먹고, 가쁜 숨을 내몰아쉬며, 차 타는 장소에 나와 차를 기다려, 차가 와 기사아저씨의 도움 속에 승차해서 자리를 잡아, 학교로 향한다. 차 안에서의 풍경도 가지 가지다. 일찍 일어나서 피곤에 못 이겨 눈을 붙이는 선,후배 그리고 친구들, 만나서 반갑다고 포웅하는 정겨운 모습들. 그리고 학교에 도착하면, 미리 나오셔서, 사랑하는 제자들을 안고, 업고, 손 잡고 교실로 데리고 가시는, 우리의 선생님들이 아련하게 떠오른다. 그러나 학교를 졸업하고, 각자의 바쁜 생활에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