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즈노의 하나님

일본에, "미즈노"라는 시인이 있습니다. 그런데, 미즈노씨는 세상에서, 참혹한 장애인입니다.

전신이, 해삼처럼 퍼져서 수족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며, 듣지도 못하고, 말하지도 못하며,

물론 글도 쓸 수 없습니다.

그가, 의사를 발표할 수 있는 유일의 길은, "눈을 반짝이는"것 뿐입니다.

그가, 작품으로 발표한 시는, "그의 형수의. 헌신적인 협조"에서 이뤄진 것입니다.

그가, 시를 쓸 때에는, 그의 형수가 일본어 50자표를 걸어두고,

막대기로 한 자씩 짚어 내려가다가, 미즈노씨가 원하는 글짜가 짚히면,

그의 눈이, 유난히 반짝인다는 것입니다.

그러면, 형수는 그 글짜를 백지에 써 두고, 또 짚어가다가, 다음 글짜를 쓰는 식으로,

미즈노 씨의 마음에 있는, 시가 표현된다는 것입니다.

그러므로, 시 한 수를 쓰기 위해서는, "오랜 시간"과 "두 사람의 인내"가 필요한 것이며,

그 시가, 바로 일본 문단의 걸작이 되고 베스트셀러가 되며, 엔에이취케이가 특집으로 보도한 것입니다.

미즈노씨의 시집에, [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.(고후12:9) 아멘.]라는, 성구가 있습니다.

도대체, 미즈노 같은 사람이, 어떻게 "하나님의 은혜가 족하다!" 하겠습니까?

하나님을 원망하고, 또 원망해도 부족할 터인데 말입니다.

"파스칼"은, [사람은, 같은 사건에서 웃기도 하고, 울기도 한다.]고 하였습니다.

우리는, 같은 조건에 살면서도, "어떤 사람은, 그 조건에서  넘치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"하고,

어떤 사람은, 오히려 하나님을 원망하고, 세상을 원망하는 것입니다.

미즈노씨가 체험한,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한다면,

우리들은 세상의 어떤 환경 속에서든,

오직, [주님의 은혜를 감사하면서, 살 수 있을] 것입니다. (대구 제일교회 이 상근 원로 목사님)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