안병즙교장선생님께 올리는 조사(김선규형님, 주후 2008년 3월 18일)
*선생님*.
만물이 *봄*의 생기를 얻어 *부활*을 예고하는 좋은 때에, 곧 쾌차하셔서 *우리*곁에 계셔서 “지도”를 “하실”거라는 “기대”를 가지고 이 *봄*을 맞았습니다.
하지만 *선생님*께서 가신 *새벽*에는, *우리 제자들*이 알 수 없는 허전함으로 잠을 뒤척인 것은, *저희와의 이생의 이별을 아쉬워하는 *선생님*의 마지막 저희를 위한 방문이었다.*라는 것을 생각하니, *선생님*에 대한 그리움이 다시 솟구칩니다.
*선생님*.
차라리 “시간”을 바꾸고 싶습니다. 할 수만 있다면 “사제지간”의 “정”을 나누며, *선생님*의 “지도”를 “받던 그때”로 돌아가고 싶습니다.
*선생님*, 40여년전 골목길에 방치되어 *학교*혜택을 받지 못하던 방치되었던 *저희들*을 *찾아오셔서, 일일이 안고, 업고 해서 *보건학교*로 데려오시던 일*이 생각납니다.
*다리*에 *보조기*를 “착용”시켜, 걸을 수 없던 *친구*를 *걷게 하셨던* 그 “열정”이 생각납니다. *사랑하시는 제자*의 약한 다리가 *수술*로 *더 좋아질 것 같다*고, 수술실에 *함께 계셨던 일*이 생각납니다. *장애*로 인해 “사회 경험”이 부족한 *저희*에게 *바닷가*로 데려가셔서, 한사람씩 업고 *바다*에 빠뜨리시던 *자상함*이 생각납니다.
*선생님 자신*의 *몸*보다 *더 귀하게 여기셨던 제자들*이지만, 간혹 잘못된 길로 갈 때면, *눈물*을 흘리시며 *몸이 아픈 너희들은, 더욱 더 올바른 길로 가야한다*며, *저희*를 나무라시던 *선생님*의 *부모*같은 *가르치심*이 생각납니다.
이 *제자들*이 “성장”하여, *장애인*의 열악한 *인권*에 직면하여 울분을 참지 못하고 데모의 현장에 있을 때에도, *선생님*은 *늘 함께 하시며*, 극단의 길을 피하고 *다함께 살 수 있는 길이 있으니, 그 길을 찾아보라*고 가르치셨습니다.
*선생님*! 기억나시지요. *제자들*이 *대학*등록금이 없어 *학교*를 쉬려할 때, *누가 자네들에게 작은 장학금을 두고 갔네.* 하시며 아무도 모르게 등록금을 쥐어 주시던 그 *사랑*, *저희들*은 다 *선생님*의 *격려*라 일찍이 알았습니다.
*제자들*의 *발전*을 당신(=*안 병즙 교장 선생님*)의 일보다 더 기뻐하시고, *특수학교*로, *특수학급*으로, *대학*으로, 당신(=*안 병즙 교장 선생님*)이 *사랑*하던 *제자들*을 *일일이 찾아 방문*하시고, *교사, 교수*의 “직무”를 다하는 *제자들*의 모습에, *너무 감사하며 기뻐하셨던 선생님*의 모습이 다시 떠오릅니다.
*지체부자유아 학회*를 만드시고 당신(=*안 병즙 교장 선생님*)의 사재(=개인 재산)를 기꺼이 넣으시면서, 오로지 당신(=*안 병즙 교장 선생님*)의 유익보다 *우리나라 지체부자유아 학회*의 *발전*을 더 염원하시며, 애쓰셨던 *우리 선생님*!
오랜 기간 *저희들*을 가르치시면서도, *직접*적으로 *신앙생활*을 어떻게 하라고 하신 일이 드물지만, *저희*는 *선생님*의 *가르침*과 *삶*의 “방식”에서 “이미” *예수님*을 *만났고*, *선생님*이 *사랑*하신 *하나님*을 *믿기 시작*했습니다.
*선생님*.
*선생님*과 “함께 하던 옛날”을 “회상”하니, *너무 기쁘고, 행복*합니다. *선생님*을 만나기 전 *삶*의 *희망*을 찾지 못했던 *제자들*이, *대학*의 *교수*로, *특수교사*로, *사회복지사*로, *기업체*의 *임원*으로 *성장*했습니다. *선생님*의 *교육*으로, “자기 자리, 직분”에서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*저희들*이 *선생님*의 *가르침*을 추억하고 있습니다.
*사랑하는 선생님*!
*선생님*의 그 “큰 자리”가 *저희들*에게는 “큰 아픔”이지만, 이제 *저희들*에게 가르치신 *장애인*의 *교육*과 *복지*를 “위해, 열심히 노력할 것”을 약속드립니다.
*선생님*, “세월”이 아무리 흐른다 해도, *저희들*이 어찌 *선생님*을 잊겠습니까? “지금”이라도 *자애로운 모습*으로 *저희들*에게 *오실*것 같아, *선생님*의 “소천(=별세)”이 현실로 와 닿지 않습니다.
*선생님*! *평생* 걱정하시고 *노력*하셨던 *지체부자유아 교육*과 *재활*을 *저희 제자들*이 *선생님*의 “뜻”을 이어, *최선*을 “다해 노력”하겠습니다. 하늘나라(=*천국*)에서도, *저희*의 *발전*을 “위해 기도해”주십시오.
*선생님*을 보낸 *저희들*의 “마음”은, 부모(특히,*어머니*)잃은 자녀인 양 황망한 *마음*입니다. 하지만 너무 슬퍼하는 것이 *선생님*의 “뜻”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, *오늘*까지만 슬퍼하며 빨리 *마음*의 상복을 벗겠습니다.
*선생님*, 이제 하늘(=*천국*)에서 *사랑*하는 *예수님*과 편히 계십시오.
*하늘나라(=*천국*)에서 *선생님*을 “다시 뵈올”때, 부끄럽지 않은 *인생*을 *선생님*의 “가르침”대로 살다 왔다*고 자랑하겠습니다.
*선생님*, 그동안 감사했습니다. 그 *사랑*, 평생 간직했습니다.
이제 눈물을 거두고, 작별인사를 드리겠습니다.
*선생님, 사랑합니다.* 평안히 계십시오.
* 주후 2008년 3월 18일 *
* 제자 대표: *김 선규*올림 *
* 마 라 나 타 *